과거/현재 알바와 미래직장에 대한 생각

오늘의 주제: 과거/현재 알바와 미래직장에 대한 생각

현재 나는 대학생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학교로 못가지만..

학교를 다니다 보면 졸업하고 뭘 하고 싶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대부분 내가 전공하는 분야 (환경과학) 쪽으로 취직하거나 이쪽으로 계속 공부를 할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다. 어느 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취직해 일 할 생각은 없다. 계속 자유롭게 다니면서 여러 경험을 쌓고 싶기 때문이다. 내 적성에 맞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예를들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나, 여러가지 사업을 해보는 것들 말이다.

근데 굳이 공부를 하자면, 20대 중후반에 한국외대에서 통번역 공부를 하거나 전공을 살려서 해양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 이 쪽 일은 전망이 밝아서 나중에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들도 많디만,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보기도 했다. 별걸 다 해봤다. 예를 들자면, 막노동 (비계설치), 세차, 콘서트랑 영화 통번역, 코스트코 (Costco) 알바, 수퍼마켓 (Woolworths)알바, 라이프가드, 수영강사, 수영 프로그램 수퍼바이저, 등등.. 지금은 락다운이라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듣고 비대면으로 한국어 학원을 통해 한국어 선생님으로 알바를 하고 있다.

내가 해본 일 중 가장 특이한 일은 tobacco purchasing assistant (담배 구입 도우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었던 나와 해당구역 시청 직원들이 같이 여러 동네를 다니며 담배를 파는 상점들과 구멍가게들로 찾아가 상인들이 민증확인을 제대로 하는지를 검사하는 일이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방학마다 한 일이었는데, 알바의 일과는 이랬다:

  1. 아침 7-8시에 시청에서 나온 담당 팀을 만나서 작업 스케줄 브리핑을 받은 뒤 바로 상점들로 떠나서 일을 시작한다

  2. 시청 직원들이 상점 입구 근처, 상점 안이 보이는 곳에 주차해 대기하고 나는 내려서 상점으로 들어간다

  3.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는 상점안에 있는 흡연예방 포스터 수를 세면서 카운터에 가서 담배 한갑 구입을 시도한다

    1. 상인이 나에게 담배를 팔면, 나는 담배와 잔돈을 가지고 차로 돌아가서 상점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보고하고 레포트에 적는다. 그 후, 시청 사람 한명은 상점으로 들어가 벌금을 부과하거나 경고를 하러 들어간다. 나머지 1-2명은 내 안전을 위해 차 안에 있는다.

    2. 상인이 나에게 담배를 팔지 않으면 짧게 보고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간다

      1. 이걸 반복하다가 점심시간에 밥 먹고, 4-5시에 마치곤했다.

이 알바를 하면서 민증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곳들을 적발했다. 내가 그때 당시 15-16살이었는데 키가 176-178cm여서 그런가 사람들이 민증확인을 하지 않고 팔았던 적이 많다. 당시 되게 떨렸었는데 ㅎㅎ.

블로그 멜버른 사진.png

..지금으로부터 2개월만 있으면 학부과정을 끝내게 된다. 끝내고 나서, 알바비로 월세 내고, 사업하면서 돈 벌고, 여행하면서 비디오 편집하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싶다.

행복한 고민은 여기서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이 되거나 좋은 지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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